타이베이 당국에 따르면 부상자 중에는 외국인 2명과 중국인 관광객 4명이 포함됐으며, 부상자들은 타이베이 인근 21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소방 당국과 목격자들에 따르면 사고는 워터파크에서 주말을 맞아 개최한 '컬러 플레이 아시아' 파티가 진행되던 중 중앙 무대 왼쪽에서 불이 나면서 발생했다.
194명은 중화상을 입었으며, 일부는 전신 80∼90%의 화상을 입어 위독한 상태다.
소방 당국과 목격자들에 따르면 사고는 워터파크에서 주말을 맞아 개최한 ‘컬러 플레이 아시아 파티’가 진행되던 중 중앙 무대 왼쪽에서 불이 나면서 일어났다.
인화성 색채가루가 공기 중으로 뿌려진 뒤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폭발 이후 불이 붙었고 색채가루가 뿌려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무대조명 등의 열기가 원인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타이베이의 낮 기온은 36.6도까지 올라갔다.
한 목격자는 “불이 무대 왼쪽에서 시작됐다”면서 “처음에는 파티 특수효과인 줄 알았는데, 무엇인가 잘못됐다는 것을 인식하고서는 사람들이 소리를 지르며 도망쳤다”고 말했다.
불길이 무대 주변으로 급속히 퍼지자 춤을 추던 1000여명이 놀라 피신했다.
부상을 면한 워터파크 입장객들이 화상을 입은 부상자들에게 물을 끼얹어주는 장면이 목격되기도 했다.
에릭 추 타이베이 시장은 “이번 사고는 시 역사상 가장 많은 사람이 다친 최악의 사고로, 매우 유감스럽다”면서 “워터파크 운영을 즉각 중단하고 대대적인 사고 원인 조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의구 기자 e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