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과이, 코파아메리카 4강 진출… 승부차기로 브라질 격파

입력 2015-06-28 10:50
연합뉴스

파라과이가 승부차기 끝에 브라질을 꺾고 2015 칠레 코파 아메리카 4강에 진출했다.

파라과이는 28일(한국시간) 칠레 콘셉시온의 무니시팔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8강전에서 브라질과 90분간 1대 1로 승부를 가르지 못했다. 코파 아메리카에선 결승전 이전까지 연장전 없이 곧바로 승부차기에 돌입한다. 파라과이는 승부차기에서 4대 3으로 이겨 준결승에 올라 전날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전 끝에 콜롬비아를 꺾고 4강에 오른 아르헨티나와 결승 진출을 놓고 다투게 됐다.

남미에서 약체로 분류되는 파라과이는 2011년 아르헨티나 대회 이후 2개 대회 연속으로 4강에 올랐지만 남미 최강 브라질은 지난 대회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4강 진출에 실패하며 체면을 구겼다.

브라질은 네이마르(FC 바르셀로나) 없이 경기를 치렀지만 막강 미드필더진을 앞세워 전반전에 경기를 주도했다. 브라질은 전반 15분 호비뉴의 선제골로 앞서나갔다. 오른쪽 측면 수비수 다니 아우베스(바르셀로나)가 땅볼 크로스를 날리자 호비뉴는 문전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반격에 나선 파라과이는 후반 25분 동점골을 뽑아냈다. 브라질 수비수 치아구 시우바(파리 생제르맹)이 페널티지역 안에서 산타크루스와 공중볼 경합을 벌이다 핸드볼 파울을 범했고, 페널티킥 키커로 나선 데를리스 곤살레스(바젤)는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승부차기에서 행운의 여신은 파라과이 편이었다. 파라과이의 키커 5명 중 산타크루스만 골을 넣지 못한 반면 브라질의 키커 5명 중에선 에베르톤 히베이루(알아흘리)와 더글라스 코스타(바이에른 뮌헨) 두 명이 골을 넣지 못했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