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쓰레기매립지 4자 협의체 선제적 조치 타결

입력 2015-06-28 09:24
2016년 말 사용 종료하기로 한 수도권쓰레기매립지를 약 10년간 더 사용하기로 서울·경기·인천이 합의했다.

대신 수도권 3개 시·도는 이 기간 안에 각각 자기 지역에 대체 쓰레기 매립지를 조성하기로 했다.

유정복 인천시장, 박원순 서울시장, 남경필 경기도지사, 윤성규 환경부 장관 등 ‘매립지 4자협의체’ 기관장은 28일 서울 모 호텔에서 제8차 협의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에 합의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쓰레기 처리 방식에 대한 논의가 계속되고 있는만큼 3-1공구 추가 사용으로 수도권 3개 시·도 모두가 대체 매립지를 확보할 때까지 시간을 벌 수 있게 되면서 선제적 조치에 대한 합의가 가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매립지 4자협의체는 매립지 사용 종료 시점을 합의문에 적시하진 않았지만, 인천시 서구에 있는 현 매립지 중 3-1공구를 추가 사용하기로 합의했다.

3-1공구는 103만㎡ 규모로 현재 매립방식으로라면 6년, 직매립 제로 방식이라면 7년간 쓰레기를 묻을 수 있는 면적이다.

현재 사용되는 2매립장이 2018년 1월 포화상태에 이르고 곧바로 3-1매립장을 7년간 사용하면 2025년까지 약 10년간은 현 매립지를 더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수도권 3개 시도는 매립지 사용기간을 연장하는 대신 대체매립지 확보추진단을 구성, 3-1매립장 사용 종료 전까지 각 지역에 대체 쓰레기매립지를 조성하기로 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