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이 지난 23~25일 3일 동안 전국 성인 1004명에게 박근혜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해 질문한 결과 33%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대로 58%는 부정 평가했으며 9%는 의견을 유보했다.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지난 주 대비 4%포인트 상승, 부정률은 3%포인트 하락했다. 직무 긍정률은 지난 주 취임 후 세 번째 최저치(29%)를 기록했으나 이번 주 들어 새누리당 지지층을 중심으로 상승, 지지난 주 수준으로 반등했다.
그러나 지역별 긍정/부정률을 보면 서울 31%/62%, 인천/경기 31%/61%, 대전/세종/충청 38%/53%, 광주/전라 17%/72%, 대구/경북 47%/45%, 부산/울산/경남 36%/54%로 조사됐다.
각 세대별 긍정/부정률은 20대 12%/74%, 30대 11%/82%, 40대 26%/64%, 50대 44%/52%, 60세+ 64%/27%로, 50대에서 3주 연속 부정률이 긍정률을 앞섰다.
직업별로 보면 농업/어업 69%로 가장 높았고, 자영업 39%, 블루칼라 36%, 화이트칼라 16%, 가정주부 44%, 학생 10%, 무직/은퇴/기타 46%로 조사됐다.
주요 지지정당별로 보면 새누리당 지지층(397명)은 66%가 '잘하고 있다'고 답했고,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층(248명)은 89%가 부정적으로 평가했으며,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310명)에서도 부정적 견해가 더 많았다(긍정 16%, 부정 66%). 새누리당 지지층에서만 긍정률이 지난 주 대비 10%포인트 올랐고, 그 외는 변함 없었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586명)는 부정 평가 이유로(자유응답) '메르스 확산 대처 미흡'(27%)(-6%포인트), '소통 미흡'(15%)(+4%포인트), '리더십 부족/책임 회피'(11%), '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않다'(8%)(-4%포인트), '안전 대책 미흡'(7%)(+3%포인트), '인사 문제'(5%), '전반적으로 부족하다'(5%) 등을 지적했다.
메르스 사태는 4주째 대통령 직무 평가의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데, 최근 새로운 확진자나 격리자 증가세가 둔화됨에 따라 그 비중은 소폭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박 대통령은 어제(25일) 국회법 개정안에 거부권을 행사하며 여당 지도부를 포함 국회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나 이번 조사는 23일부터 25일까지 실시한 것이어서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에 대한 여론의 반영 정도는 크지 않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조사됐으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화이트칼라, 朴대통령 지지도 16%” 농어민은 69%로 가장 높아
입력 2015-06-28 0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