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건국 1주년’ 앞두고 동시다발 테러… 피의 금요일

입력 2015-06-27 17:55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자칭 ‘건국 1주년’을 앞두고 프랑스, 튀니지, 쿠웨이트에서 동시다발 테러가 발생했다. 하루 만에 최소 66명이 숨지고 200여명이 다쳤다.

지난 26일(현지시간) 프랑스 동남부 리옹시에 30㎞ 정도 떨어진 이제르도 생캉탱 팔라비에에 있는 미국 가스 공장에서 대규모 폭발이 발생했다. 사건 이후 공장 부근에서는 참수된 시신 한 구가 발견됐으며 2명이 폭발로 부상당했다.

튀니지에선 지중해 연안 휴양지에서 총기 난사로 최소 37명이 목숨을 잃는 최악의 테러가 발생했다.

쿠웨이트 수도의 주요 시아파 이슬람사원(모스크)에서는 금요 예배 도중 자폭 테러가 발생해 최소 27명이 숨지고 227명이 부상했다.

IS는 쿠웨이트 사원 테러와 튀니지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프랑스 가스 공장 폭발 역시 IS와 연관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IS는 지난해 이슬람 단식 성월인 라마단 첫날인 6월 29일 정교일치의 칼리파가 다스리는 국가를 수립했다고 선언했다. IS는 최근 지지자들에게 ‘불신자에게 라마단을 재앙의 달로 만들라’는 지시를 내렸다.

테러리즘 전문가들은 IS가 건국 1주년과 라마단을 맞아 중동과 유럽에서 동시다발적 1주년 테러나 대규모 공세를 펼칠 것으로 우려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