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후 환각상태로 20㎞가량 운전한 30대 검거

입력 2015-06-27 17:01
마약을 투약한 채 환각상태로 차량을 20㎞가량 운전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 26일 오후 3시30분쯤 부산 해운대 반여동의 한 삼거리에서 “모닝 승용차 한 대가 중앙선을 넘는 등 휘청거리면서 음주운전을 한다”는 신고가 112로 접수됐다.

출동한 경찰이 해당 지역을 뒤져 전신주 2개를 잇달아 들이받고 멈춰선 승용차 안에서 운전자 심모씨(36)를 붙잡았다. 경찰은 심씨가 심하게 횡설수설하는 등 환각상태가 의심되자 몸수색을 해 마약이 담긴 주사기 1개와 이미 사용된 주사기 1개를 주머니에서 발견했다.

경찰조사결과 심씨는 마약 투약혐의로 6차례 처벌받은 전과가 있었다. 경찰조사에서 심씨는 이날 오전 자신의 집이 있는 충북 청주에서 “부산에 바람을 쐬러간다"며 외출했으며 “점심을 먹은 뒤 양산톨게이트 인근에서 마약을 했다"고 진술했다.

경부고속도로 양산톨게이트에서 심씨가 발견된 반여동까지는 고속도로 구간과 부산 도심 도로를 합쳐 20㎞가량 떨어져 있다.

경찰은 마약 투약 직후부터 운전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심씨에 대한 조사가 끝나면 마약류관리에관한법 위반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