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테니스협회(ATP) 단식 78위인 한국 테니스의 유망주 정현(19·삼성증권)이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윔블던 테니스대회의 새 얼굴로 꼽혔다. 영국 런던에서 129년째 열리고 있는 윔블던대회는 세계 4대 그랜드 슬램 대회 중 하나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27일(한국시간) ‘올해 윔블던에서 조심해야 할 뉴 키즈 온 더 블록(New Kids on the Block)'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돌풍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는 선수 6명을 소개했다.
'뉴 키즈 온 더 블록'은 1980년대 말부터 90년대 초까지 세계 팝 음악계를 강타한 미소년 밴드다.
정현과 함께 39위 보르나 코리치(19·크로아티아)와 69위 타나시 코키나키스(19·호주), 76위 알렉산드르 즈베레프(18·독일)가 꼽혔다. 정현보다 순위가 낮은 선수로는 101위인 카일 에드먼드(20·영국)와 133위 엘리아스 이메르(스웨덴·19)가 있다.
데일리 메일은 “한국은 테니스보다 골프의 인기가 더 많지만 정현은 최근 세계랭킹을 빠르게 끌어올리고 있다”면서 “미국 플로리다주 IMG 아카데미 출신으로 2013년 윔블던 주니어 남자단식 준우승자”라고 소개했다.
이어 “정현은 시력 교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부모의 권유로 테니스를 시작했다. 지금도 안경을 쓰고 코트에 나선다”고도 했다.
정현은 이번 대회 단식 1회전에서 151위 피에르-위그 에르베르(24·프랑스)를 만나 첫 승수확에 나선다. 대회는 29일 영국 윔블던의 올 잉글랜드 클럽에서 개막해 다음달 12일까지 열린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
정현, 윔블던대회의 '뉴 키즈 온 더 블록'
입력 2015-06-27 1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