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노동의 강도가 워낙 쎄기 때문에, 별 다른 다이어트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고 북한전문매체인 뉴포커스가 27일 보도했다.
오히려 살을 찌우고 싶은 마음이 더 간절하다고 말하는 북한 여성이 많다고 한다. 북한에서는 '말랐다'가 '잘 못 먹었다'와 같은 의미이기 때문이다.
체중을 늘리고 싶은 북한 여성도 한 가지는 반드시 빼고 싶다고 입을 모은다고 한다. '알통'이다. 일이 너무 고되다 보니, 이두근과 삼두근이 근육으로 굳어져버리는 것이다.
한 여성 탈북자는 “한국에 정착하고 나서도 팔에 박힌 알통을 빼기 위해 부단히도 노력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 오랜 세월 북한에서 힘든 일을 하다 나니까 안빠지더"라고 말했다.
여성 노동력을 강제 동원하는 북한의 특수한 사회가 만들어 낸 '북한식 알통'인 셈이다.
또 다른 탈북자도 “최근 북한 여성들 같은 경우 장마당에 많이 나가다 보니까 무거운 짐을 들 일도 많이 생긴다”며 “자연스럽게 팔뚝이 굵어질 수 밖에 없고 몇 년씩 이러다보면 정말 단단해져서, 빠지지도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 여성 탈북자는 “한국에 와서 놀랐던게 민소매를 입은 여성들의 모습이었다”며 “다들 얼마나 얇은지. 대부분의 북한 여성이 그렇겠지만, 민소매의 경우 팔뚝 때문에 콤플렉스를 겪는 경우가 많다”고도 했다.
이렇듯 북한 여성의 최대 고민은 '두꺼운 팔뚝'이다. 고생의 흔적이기도 하다. 남한에 정착한 탈북 여성들은 한국에 있는 시간이 오래될수록 조금씩 알통이 없어진다고 말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북한 여성들의 최대 고민은 알통?” 두꺼운 팔뚝 민소매 컴플렉스
입력 2015-06-27 14: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