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의 메르스 치사율이 40%를 훌쩍 뛰어 넘었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JTBC는 26일 방송된 뉴스룸을 통해 메르스 확진자 대비 사망자의 비율, 이른바 메르스 치사율이 전국을 기준으로 할 때 17.1%인 반면 대전에서는 44%까지 치솟았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26일 기준 전국에서 메르스로 사망한 사람은 모두 31명이며 이 가운데 12명이 대전에서 숨졌다. 이로 인해 대전지역 메르스 감염 확진자는 27명이며 치사율은 44%에 달한다. 전국 평균이 17.1%인 것과 비교하면 2배 이상 높은 수치다. 대전을 제외하면 메르스 치사율은 12.3%다.
유독 대전에서만 메르스 치사율이 높은 이유는 고위험군에 속한 환자가 많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대전 지역에 바이러스를 전파한 16번 환자가 대청병원과 건양대병원에 차례로 입원했었는데, 대청병원의 경우 노인질환 전문병원이었으며 건양대병원 역시 노인질환 환자들이 집중돼 있는 병원이었다.
실제 확진환자의 평균 연령도 전국 기준으로는 55세였지만 대전의 경우 이 보다 12세 많은 67세로 조사됐다. 고령의 노인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라면 메르스에 노출 됐을 때 면역력이 약해 회복이 쉽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대전 메르스 치사율 44%, 왜?
입력 2015-06-27 14:36 수정 2015-06-27 14: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