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상반기 경제성장률 7% 육박… 중국사회과학원 전망

입력 2015-06-27 14:11
올 상반기 중국 경제성장률이 7%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7일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에 따르면 중국 최대 국책연구기관인 중국사회과학원 재경전략연구원은 전날 거시경제 상황 보고회를 열고 중국의 상반기 국내총생산(GDP)과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각각 6.96%와 1.3% 안팎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사회과학원은 상반기 경제에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가운데 정부가 정책을 적극적으로 내놓고 있어 성장 전망치를 당초 6.93%에서 0.13%포인트 올렸다고 설명했다.

소비와 투자 증가가 다소 나아지고 부동산시장에 긍정적인 조짐이 나타나는 등 대체로 안정적인 추이를 보인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반면 공업 기업들은 여전히 생산과잉 해소 단계에 있고 수출과 수입 모두 증가 속도가 떨어지고 가격도 하락 압력을 받는 점은 부담 요인으로 꼽혔다.

사회과학원은 또 정부가 연초에 설정한 올해 성장률 목표인 7%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정책 의지를 보일 것이라는 점을 전제로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하반기 대규모 기반시설 공사, 세제 개혁, 적극적인 재정 정책, 기준금리나 지급준비율 추가 인하 등으로 3분기에는 정책 효과를 내고 4분기에는 경기가 다소 반등할 것이라는 예측도 내놨다.

중국은 지난해 연간 7.4%의 성장률을 기록해 24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올해 1분기 성장률은 7.0%로 더 낮아졌다.

이와 함께 사회과학원은 세계 경제에 대해서도 성장세가 고르지 않고 경제 회복 상황도 각기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유럽 경제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미국 경제는 회복이 더딘 편이고 일본 경제는 비교적 낮은 수준에서 맴돌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신흥국 경제에도 뚜렷한 분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봤다.

세계 경제가 하반기에 맞게 될 위험 요인으로는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과 그리스가 국제 채권단과 벌이는 채무협상을 들었다.

사회과학원은 이 같은 위험에도 세계 경제는 대체로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