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영화 배우이자 감독인 벤 애플렉이 최근 일어난 국제축구연맹(FIFA)의 비리를 다룬 영화를 제작한다.
미국 연예지 ‘할리우드 리포터'는 27일(한국시간) “벤 애플렉이 워너 브라더스 영화사와 함께 FIFA 스캔들을 다룬 영화를 제작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할리우드 리포터는 또 “워리어'(2011년)의 메가폰을 잡은 개빈 오코너 감독과 ‘워리어'의 각본을 맡은 앤서니 탬바키스를 비롯해 인기배우 맷 데이먼도 제작에 참여한다”고 전했다.
영화는 온라인 매체 버즈피드의 켄 벤싱어 기자가 쓴 책 ‘하우스 오브 디시트’를 모티브로 했다. 이를 위해 워너 브라더스는 책의 판권을 획득했다.
이 책에서 다루는 척 블레이저 전 FIFA 집행위원은 1997년부터 2013년까지 17년 동안 FIFA 집행위원을 지내면서 청탁·중개 금액의 10%씩을 떼어가면서 '미스터 텐프로'(Mr.10%)라는 별명이 붙은 인물이다. 2010년 월드컵 본선 개최지 선정을 앞두고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집행위원들을 매수해달라며 건넨 뇌물 1000만 달러 가운데 100만 달러를 몰래 챙기기도 했다.
블레이저는 2013년 탈세 혐의 재판과정에서 FIFA의 비리를 털어놨고 이 증언을 토대로 FBI와 스위스 당국이 지난 5월 FIFA 고위 간부들을 체포했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
FIFA 스캔들, 영화로 만든다… ‘할리우드 스타' 벤 애플렉-맷 데이먼 등 제작
입력 2015-06-27 11: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