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인 27일 오후 서울 도심 곳곳에서 노동조합단체의 대규모 집회와 세월호 유가족단체의 집회가 연이어 열린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3시 서울 용산구 서울역 광장에서 조합원 5000여명이 참석하는 ‘최저임금 1만원 쟁취 전국노동자대회’를 연다. 민주노총은 5580원인 현행 최저임금을 1만원으로 인상하고 임금피크제와 성과연봉제 등 노동시장 구조개악을 저지해야 한다고 주장할 방침이다. 이 행사는 오후 1시 비정규직 권리 향상을 위해 진행한 ‘장그래 대행진’의 경과를 보고하는 기자회견 뒤에 이어진다.
이들은 전국노동자대회를 마치고 숭례문→한국은행→을지로입구→영풍문고 남단까지 약 2㎞를 행진할 예정이다.
세월호 유가족과 시민단체로 구성된 416연대도 이날 오후 7시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세월호 시행령 개정을 촉구하는 국민대회를 연다.
416연대는 500여명의 참가자와 함께 세월호 선체의 빠른 인양과 세월호특별법 시행령 개정을 촉구할 계획이다. 경찰이 지난 19일 박래군 국민대책회의 공동운영위원장의 불법집회 주도 혐의와 관련해 416연대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점에 대한 규탄의 목소리도 내기로 했다.
416연대는 앞서 국민대회 참가자들에게 ‘청와대 압수수색 국민영장’을 만들어 오라고 안내한 것으로 전해졌다. 참가자들이 집회를 마치고 청와대 방면으로 행진을 시도할 가능성도 있어 경찰과의 충돌이 우려된다.
전수민 기자 suminism@kmib.co.kr
토요일 서울 도심 민주노총·세월호 집회 잇따라 열려
입력 2015-06-27 11: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