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코파아메리카 4강 진출… 테베스, 2011년의 악몽을 떨치다

입력 2015-06-27 10:58
아르헨티나가 콜롬비아를 꺾고 코파아메리카 4강에 진출했다.

아르헨티나가 27일(한국시간) 칠레 비냐델마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코파아메리카 8강전 콜롬비아와의 경기에서 전·후반을 득점 없이 끝낸 뒤 승부차기에서 5대 4로 이겼다.

승부를 끝낸 건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도, 콜롬비아의 하메스 로드리게스도 아니었다. 세계적인 공격수 카를로스 테베스의 발끝에서 승부가 결정됐다. 이날 승리로 테베스는 지난 2011년 자국에서 열린 대회 8강전의 악몽도 털어냈다. 당시 테베스는 우루과이전 승부차기에서 유일하게 실축한 선수였다.

사실상 결승전과 다름없었던 이날 경기에서 아르헨티나는 경기 초반부터 콜롬비아를 압박했다. 전반 25분에는 세르히로 아구에로가 골문 앞에서 때린 오른발 슈팅이 골키퍼 오스피나에 맞고 나왔고 이를 메시가 다시 헤딩으로 골문을 두드렸지만 상대 골키퍼 다비나 오스피나의 손끝에 걸렸다. 전반 슈팅수 10대 0의 일방적인 경기였음에도 오스피나의 선방에 막혀 번번히 득점에 실패했다.

후반전도 전반과 비슷했다. 아르헨티나는 꾸준히 상대 문전을 두드렸으나 득점으로는 연결하지 못했다.

승부차기에서도 양 팀은 팽팽했다. 한 쪽이 실축하면 다른 쪽도 실축하며 평행선을 그렸다. 승부에 마침표는 테베스가 찍었다. 일곱 번째 키커로 나선 테베스의 슈팅이 골문으로 들어가면서 아르헨티나는 4강행에 성공했다.

아르헨티나는 브라질과 파라과이의 8강전 승자를 상대로 결승행을 위한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