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27일 미국 국무부가 '국가별 인권보고서'에서 북한 인권 실태를 지적한 데 대해 '고립압살책동'이라고 반발하며 강도 높은 대응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조선중앙통신 기자의 질문에 대한 대답에서 "병진노선의 장엄한 포성 앞에 미국의 대조선 고립압살책동이 어떻게 산산조각나는가를 세계는 똑똑히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변인은 "미국이 병적으로 굳어진 우리에 대한 관점을 고칠 생각은 꼬물만큼도 없이 대조선 적대정책에 매달리고 있다"며 "이를 짓부시기 위한 우리의 대응 조치들 역시 실천적 단계에서 보다 강도 높게 취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에 대한 체질적 거부감과 적대감에 사로잡힌 미국의 눈에는 모든 사람이 참다운 정치적 자유와 권리를 마음껏 향유하며 행복한 생활을 누리는 세상에서 가장 우월한 우리식 사회주의의 참모습이 바로 보일 리 없다"며 인권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또 "미국이 아무리 기다려봐야 저들의 부질없는 망상이 실현되지 않을 것"이라며 북한인권 공세에 따른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미국 국무부는 25일(현지시간) 발표한 인권보고서에서 북한의 인권 상황이 '세계 최악'이라며 오바마 행정부 출범 이후 가장 부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북한은 유엔 북한인권사무소 서울 개소와 이번 미국 인권보고서 등 국제사회의 인권 공세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며 연일 강경 대응 선언으로 맞서고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北 “미국 대응조치 보다 강도높게 취해질 것” 위협
입력 2015-06-27 10: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