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덴마크 장난감 회사 레고가 ‘플라스틱’과의 이별을 선언했다.
레고는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지속가능한 재료 센터'를 설립해 2030년까지 현재의 플라스틱을 대체할 지속가능한 재료를 찾아낼 것”이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레고는 덴마크 본사에 10억 크로네(약 1676억원)의 거금을 투자해 2016년 ‘지속가능한 재료 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다. 100명 이상의 전문가들을 센터 소속으로 신규채용하고 친환경 신소재 개발사업에 나설 예정이다.
지난 해 레고는 6000t 인상의 플라스틱을 사용해 600억 개의 블록을 판매했다.
따라서 신소재 개발에 성공하더라도 실제 완구 제조에 적용하는 과정에서 천문학적인 추가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레고가 이 같은 부담을 안고도 신소재 개발에 나선 데는 어린이가 주 고객이라는 점을 의식했기 때문이다. 지난 1997년 대서양에 빠진 수백만 개의 레고 블록이 아직도 영국의 바닷가로 밀려온다는 사실이 지난해 BBC 방송에 보도되면서 레고와 같은 플라스틱 제품의 환경오염 문제가 이슈화한 것도 이 같은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레고 그룹의 오너인 키옐드 키어크 크리스티안센 회장도 이를 의식한 듯 “미래 세대가 물려받을 지구에 긍정적인 영향을 남기기 위한 레고의 지속적 노력”이라며 “지금까지 포장의 크기를 줄이고 환경보호단체가 인증한 포장 소재를 사용하고 해상 풍력발전소에 투자하는 노력이 있었다. 그 다음으로 주력하게 된 것이 친환경 소재 개발”이라고 밝혔다.
NBC에 따르면 32년 덴마크의 목수 올레 키르크 크리스티안센이 창업한 레고는 나무 장난감 제조회사로 시작했다. 42년 공장 화재 이후 새로운 재료를 찾기 시작했고 플라스틱을 초입했다. 63년 이후부터 결합력이 강한 ABS수지라는 플라스틱으로 만들어 현재까지 사용하고 있다.
이번 신소재 개발은 ABS 플라스틱의 개발로부터 52년 만의 도전이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
“안녕” 플라스틱과의 이별 선언한 레고… 신소재 개발 나선다
입력 2015-06-27 10:29 수정 2015-06-27 1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