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대국민 사과 잘했다 63%” 가정주부, 무려 76% 긍정평가

입력 2015-06-27 00:01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23일 삼성서울병원이 메르스 사태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책임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했다. 이 부회장은 삼성서울병원을 설립한 삼성생명공익재단 이사장이기도 하다.

이 부회장의 사과 다음 날인 6월 24일과 25일 양일간 성인 671명에게 그에 대해 물은 결과 63%는 ‘좋게 본다’는 입장이었다. 22%는 '좋지 않게 본다', 15%는 의견을 유보했다(표본오차 ±3.8%포인트).

또 성, 연령, 직업 등 모든 응답자 특성별로 '좋게 본다'는 의견이 우세했고, 특히 50대 이상, 새누리당 지지층 등에서는 70% 이상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가정주부는 76%로 직업군에서 가장 높았다.

한편 한국갤럽이 23~25일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4명에게 이번 주 들어 메르스 때문에 병원, 보건소 방문을 줄이거나 자제하고 있는지 물은 결과 56%가 그렇다고 답했다. 그 외 '외부 활동, 모임 참석 자제' 55%, '시장, 백화점, 대형마트 방문 자제' 47%, '버스, 지하철 이용 자제'는 41%였다.

4개 행동을 모두 줄이거나 자제하고 있다는 사람은 전체 응답자의 28%를 차지했다.

이를 세대별로 보면 20대 18%, 30/40대 35%, 50대 22%, 60세 이상 28% 등으로 메르스 감염에 대한 우려감이 큰 편인 30/40대가 일상에서도 꺼리는 일이 가장 많았다. 이들 30/40대는 영유아, 청소년 자녀를 둔 부모가 가장 많은 세대이기도 하다.

한편 메르스 본인 감염 우려자(519명) 중에서는 '4개 행동 모두 자제' 비율이 44%에 달했고, 메르스 본인 감염 비우려자(473명) 중에서도 '4개 행동 모두 자제'가 11%, '1개 이상 자제'는 46%로 나타났다. 본인 감염 우려가 없다 하더라도 만약의 경우 감염됐을 때 타인에게 영향을 줄 수밖에 없는 감염병 특성상, 본인 감염 가능성 여부를 떠나 위생 안전에 주의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였다. 응답률은 18%(총 통화 5,680명 중 1,004명 응답 완료).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