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이 23~25일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4명에게 이번 주 들어 메르스 때문에 병원, 보건소 방문을 줄이거나 자제하고 있는지 물은 결과 56%가 그렇다고 답했다. 그 외 '외부 활동, 모임 참석 자제' 55%, '시장, 백화점, 대형마트 방문 자제' 47%, '버스, 지하철 이용 자제'는 41%였다.
4개 행동을 모두 줄이거나 자제하고 있다는 사람은 전체 응답자의 28%를 차지했다.
이를 세대별로 보면 20대 18%, 30/40대 35%, 50대 22%, 60세 이상 28% 등으로 메르스 감염에 대한 우려감이 큰 편인 30/40대가 일상에서도 꺼리는 일이 가장 많았다. 이들 30/40대는 영유아, 청소년 자녀를 둔 부모가 가장 많은 세대이기도 하다.
한편 메르스 본인 감염 우려자(519명) 중에서는 '4개 행동 모두 자제' 비율이 44%에 달했고, 메르스 본인 감염 비우려자(473명) 중에서도 '4개 행동 모두 자제'가 11%, '1개 이상 자제'는 46%로 나타났다. 본인 감염 우려가 없다 하더라도 만약의 경우 감염됐을 때 타인에게 영향을 줄 수밖에 없는 감염병 특성상, 본인 감염 가능성 여부를 떠나 위생 안전에 주의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였다. 응답률은 18%(총 통화 5,680명 중 1,004명 응답 완료).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국민 56%, 메르스 탓에 병원 방문 자제” 시장/마트/백화점 방문 자제 47%
입력 2015-06-26 22: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