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파 아메리카 8강 최고 빅매치로 꼽히는 아르헨티나와 콜롬비아가 격돌한다. 리오넬 메시와 하메스 로드리게스로 대표되는 우승 후보 팀들 간의 맞대결로 축구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7일 오전 8시 30분(한국시간) 칠레 비냐델마르에서 맞붙는 아르헨티나와 콜롬비아는 화려한 공격진을 자랑한다. 하지만 조별리그에서는 양팀 모두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아르헨티나는 3경기에서 4골 밖에 넣지 못했다. 세계 최고 골잡이 리오넬 메시를 비롯해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세르히오 아구에로 그리고 유벤투스의 주포 카를로스 테베스 등 유럽리그 최고의 공격수들이 자존심을 구겼다.
콜롬비아는 최악의 모습을 보였다. 지난 브라질 월드컵 당시 5경기에서 12골을 터뜨리며 경기당 두 골을 넣었지만 이번 코파 조별리그 3경기에서는 단 1골만을 터뜨렸다. 그마저도 공격수가 아닌 수비수가 넣었다. 월드컵 득점왕 하메스 로드리게스와 ‘포르투 주포’ 잭슨 마르티네스 그리고 한 때는 ‘인간계 최강 공격수’로 불렸던 라다멜 팔카오까지 아르헨티나 버금가는 공격진이 헛발질만 해댔다. 조별리그 3경기에 기록한 13개의 슈팅 중 유효슈팅은 고작 2개뿐이다. 공격이 살아나지 않는다면 패배는 당연해 보인다. 더구나 팀 주포 카를로스 바카와 미드필더 카를로스 산체스가 부상과 징계 등으로 출전할 수 없어 고전이 예상된다.
공격 축구로 알려진 두 팀은 아이러니하게도 탄탄한 수비력 덕분에 8강에 올랐다. 아르헨티나는 3경기 2실점으로 B조 1위로 8강에 진출했고, 콜롬비아는 단 1골만을 허용해 조 3위에 턱걸이 했다.
애초 두 팀의 승부는 창과 창의 대결로 예상됐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전혀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공격력이 살아나지 않는다면 두 팀 다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다. 남미 최강이라는 두 팀의 공격진이 과연 명성에 걸맞은 활약을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
[코파 아메리카] 아르헨티나-콜롬비아 8강 빅매치… 메시냐 로드리게스냐
입력 2015-06-27 0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