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시의원·보건소 간부까지 ‘메르스 자가격리’…확진 간호사와 회의실에 머물러

입력 2015-06-26 17:01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대응 최일선에 있는 기초자치단체 보건소장과 보건담당 과장까지 자가 격리되는 등 격리자가 급증하고 있다.

26일 강원도 메르스비상방역대책본부(이하 대책본부)에 따르면 강릉시 보건소장과 보건정책과장, 강릉시의회 의장·부의장 등 17명이 7월 5일까지 격리 조치됐다.

시의회 의장 등 시의원들은 지난 22일 오전 11시 메르스 관련 현장 점검 및 의료진 격려를 위해 강릉의료원을 방문, 강릉시 보건소장과 보건정책과장 등과 함께 회의실에서 30여분 간 머물렀다. 당시 회의실에는 나중에 179번째로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간호사 A씨(54)가 배석해 있었다. A씨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발열증세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릉시의회는 이에 7월 1일 개회할 예정이던 제246회 제1차 정례회를 의원 자가 격리 해제 때까지 잠정 연기했다.

강릉의료원 의료진 확진 판정 이후 1차 역학조사 때 57명에 이어 2차 91명, 3차 조사 30명 등 178명이 자가 또는 입원 격리됐다. 도내 입원·자가 격리자는 182명으로 늘었다.



강릉=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