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치 추적 휴대폰을 준다고…도대체 누구한테?

입력 2015-06-26 16:29

경기도 성남시는 길을 잃은 경험이 있는 발달 장애인 100명에게 다음 달부터 위치 추적 휴대폰을 제공한다. 실종 예방을 위한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다.

시는 26일 시청에서 심기보 부시장, 유상규 KT 분당지사장, 신경문 성남중원경찰서장, 구연홍 이마트 분당점장, 곽상구 장애인복지관장, 이정주 성남시 지역사회복지협의체 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장애인 실종예방사업’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다음 달부터 7월까지 장애인 100명에게 위치 추적기를 단 휴대폰을 제공한다.

이 휴대폰을 가진 장애인이 위험 지역을 배회하거나 거주지를 벗어난 경우 즉시 보호자 휴대전화로 알려준다.

이를 위해 민·관이 역할 분담에 나선다.

KT 분당지사는 GPS 위치추적 앱을 설치한 스마트폰과 2년 동안의 통신료를 후원한다. 이마트 분당점은 휴대폰 앱 서비스 유지 관리비를 2년 동안 지원한다. 성남중원경찰서는 발달 장애인 실종신고 접수 때 즉시 수색과 위치 확인에 나선다.

시 장애인복지관은 대상자를 접수(031-720-2803)하고 후원자를 관리해 서비스를 연계한다.

시 지역사회복지협의체는 후원자 발굴과 지원, 지역사회 홍보 역할을 한다. 시는 법령상의 가능한 범위 내에서 행정지원을 한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경찰서에 실종 신고된 336명 지적장애인 가운데 31명이 3회 이상 상습 실종자였다”며 “GPS 위치추적 앱을 설치한 휴대폰 제공은 발달장애인 실종 예방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성남=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