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인어 피라냐의 친척 뻘인 파쿠는 ‘고환 사냥꾼’으로 악명이 높기 때문이다. 이 물고기는 브라질 원산지의 희귀 어류로 주로 견과류와 해초를 먹고 살지만 알몸으로 헤엄치는 남자들의 고환을 먹이로 착각해 공격하기도 해 ‘볼 커터’(Ball Cutter)라고도 불린다. 따라서 남성들에게는 공포의 물고기인 셈이다.
최근 미국 현지언론은 지난 21일(현지시간) 뉴저지주에 위치한 스위즈 호수에서 주로 아마존과 다른 남미의 강에서 주로 서식하는 파쿠 한 마리가 낚시에 잡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파쿠는 휴가 중이던 론 로시 부자의 낚시에 잡혔다. 로시는 “이 호수에서 여러 차례 낚시를 했는데 생전 처음 보는 물고기였다” 면서 “처음에는 말로만 듣던 피라냐로 생각했는데 인터넷을 찾아보고 파쿠라는 것을 알았다” 며 놀라워했다.
환경당국 관계자는 “이 물고기가 애완동물 소유자에 의해 놓아진 것 같다”며 “차가운 물에서 생존하지 않지만 사람에게뿐만 아니라 토종 어류와 생태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김태희 선임기자 t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