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가 연일 시끄럽다. LG 정찬헌 음주운전과 한화 최진행 약물 복용에 이어 스타 선수의 확인되지 않은 불편한 사생활까지 폭로됐다.
26일 모 구단 홈페이지 게시판에 선수와 가족의 사생활이 담긴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과거 해당 선수와 호형호제하던 사이였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둘 사이에 있었던 일화를 상세히 서술했다. 현재 이 글은 홈페이지 운영자에 의해 삭제된 상태다. 하지만 온라인에는 선수의 실명과 관련 내용이 퍼질 대로 퍼졌다. 심지어 글을 올린 사람이 2차 폭로까지 예고해 파문이 예상된다.
해당 구단 측은 인터넷에서 논란이 커지자 “게시판에 올라온 폭로 글에 언급된 선수를 만나 사실관계를 정확히 확인한 뒤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약물 복용과 음주운전 등 최근 일주일 사이 프로야구에 충격적인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25일 한화 최진행이 금지약물로 분류된 스타노조롤 성분이 들어있는 약을 복용해 KBO로 30경기 출전정지 중징계를 받았고, 22일에는 LG 정찬헌이 음주운전 사고를 내 구단으로부터 3개월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다. 일부 선수의 일탈행위로 비난이 이어지고 있는 이때 스타 선수의 사생활 폭로까지 불거져 야구팬들의 실망을 더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프로야구에게 잔인한 6월”이라며 “사생활 폭로와 관련해 사실관계를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 네티즌은 “경기 외적인 선수 개인과 가족의 사생활을 문제 삼는 건 바람직하지 못하다”면서 “폭로하는 의도가 의심스럽다”고 밝혔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
스타 선수 사생활 폭로 글 파문… 프로야구 ‘잔인한 6월’
입력 2015-06-26 15: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