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61)가 ‘할머니’가 됐다.
시카고 abc방송은 25일(현지시간) 윈프리가 오랜 기간 사실혼 관계를 맺어온 스테드먼 그레이엄(64)의 외동딸 웬디 그레이엄(40)이 최근 첫딸을 출산했으며 윈프리와 그레이엄 커플이 몹시 기뻐하고 있다고 전했다.
웬디는 지난 3월 시카고에서 연하의 남성 브래들리 커윈 그린(27)과 결혼했고, 지난달 딸 케이든스를 낳았다. 웬디는 지난 2002년 약혼자가 물에 빠져 숨지는 불의의 사고를 겪고 오랫동안 독신으로 지내왔다.
측근들은 윈프리와 그레이엄이 웬디가 결혼하고 엄마가 된 것을 무척 다행스럽고 행복한 일로 여기고 있다고 귀띔했다.
윈프리와 그레이엄은 1980년대 중반부터 연인관계로 지내다가 1992년 약혼했다.
윈프리가 일에 몰두하기 위해 독신 상태를 고집하면서 2006년 결별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두 사람은 지금까지 30년간 서로의 곁을 지키고 있다.
사업가이자 작가인 그레이엄은 지난 1974년 결혼해 웬디를 낳았으나 곧 이혼했고, 웬디는 시카고에 있는 아버지 집과 댈러스의 어머니 집을 오가며 자랐다. 웬디의 어머니는 재혼한 것으로 알려졌다.
윈프리는 1980년대에 친척으로부터 배신당하고 힘든 시기를 보낼 때 그레이엄이 큰 힘과 위로가 됐다고 밝힌 바 있다.
간혹 결별설이 나돌기도 했으나 윈프리는 그레이엄에 대해 “나의 유일한 연인이며 평생의 반려자”라고 강조해왔다. 윈프리는 사적인 일정은 물론 공식 행사에도 그레이엄과 동행하곤 한다.
워싱턴=배병우 특파원 bwbae@kmib.co.kr
“오프라 윈프리 할머니 됐다”
입력 2015-06-26 1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