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프로농구선수 불법스포츠도박 혐의…전창진 감독 이어 농구계 ‘멘붕’

입력 2015-06-26 13:35 수정 2015-06-26 13:47

전창진 감독에 이어 전직 프로농구선수가 불법 스포츠 도박 혐의로 수사 중인 사실이 드러났다.

경찰이 25일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등의 혐의로 수도권 연고의 프로농구단 소속이었던 A씨(29) 등 20여명을 조사 중이라고 한국일보가 보도했다. 이 중에 전·현직 프로선수뿐만 아니라 일반인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A씨 등은 2012년부터 불법 스포츠토토 사설 사이트를 통해 억대 도박을 했다. A씨는 프로시절 자신이 소속된 팀의 경기력과 컨디션 등의 정보를 파악해 전달했다. A씨에게 받은 정보에 따라 유도선수 B씨(28) 등이 베팅에 참가했다.

경찰은 이들이 ‘경기 중 후배들에게 실수 좀 하게 하라’는 등 휴대전화 메시지와 음성파일을 주고받은 사실을 확인해 소속 선수들을 상대로 승부조작 여부를 확인 중이다.

A씨는 소속구단과 계약 만료된 상태다. 전창진 감독의 승부조작 혐의와 더불어 프로농구계 전체가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는 상황이다.

이미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A씨의 실명이 거론되고 있다. 한 네티즌은 “농구를 더 이상 믿고 봐도 되나”라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