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훈아 ‘고향역’의 배경 익산 황등역에 공원 조성

입력 2015-06-26 12:45
“코스모스 피어있는 정든 고향역, 이쁜이 곱뿐이 모두 나와 반겨주겠지. 달려라 고향열차…”

가수 나훈아가 부른 ‘고향역’의 무대로 유명한 전북 익산 황등역에 자그마한 공원이 조성됐다. 익산시는 한국철도시설공단과 협의해 황등면 철도건널목 입체화 사업부지에 ‘쌈지공원’을 만들었다고 26일 밝혔다.

예산 2억원이 투입된 쌈지공원은 철도건널목 입체화 사업으로 발생하는 지하차도 상부 자투리땅을 활용해 조성됐다.

1000㎡ 규모의 공원에는 소나무와 이팝나무, 나무수국, 철쭉, 국화 등 계절별 꽃나무들이 심겼고, 주민 휴게시설도 설치됐다.

김용주 익산시 건설과장은 “나훈아의 노래 ‘고향역’의 배경인 황등역을 새로 단장해 특색 있는 소광장 개념의 공간으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익산시 삼기면에서 통학열차를 타고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다닌 작곡가 임종수씨는 1971년 황등역과 이리역(현 익산역)을 오가며 봤던 코스모스를 떠올리며 ‘고향역’을 작사 작곡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익산=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