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파 본색’ 게레로 해트트릭… 진격의 페루, 칠레와 4강전

입력 2015-06-26 11:03

파올로 게레로가 해트트릭을 기록한 페루가 볼리비아를 가볍게 꺾고 4강에 올랐다.

페루가 26일 오전(한국시간) 칠레 테무코에서 열린 2015 코파 아메리카 8강 전에서 볼리비아를 3-1로 완파했다. 페루는 볼리비아를 맞아 게레로의 해트트릭과 골대를 맞추는 슈팅 2개 등 25개의 슛을 기록하며 볼리비아를 일방적으로 몰아붙였다.

지난 대회 결승전에서 우루과이에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던 페루는 이로써 이번 대회 4강에 오르며 남미 축구대항전에서 강한 면모를 보였다.

볼리비아를 상대로 전반 20분 게레로가 선제골을 터뜨려 경기를 앞서 나갔다. 게레로는 왼쪽 측면에서 바르가스가 올린 크로스를 헤딩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볼리비아 골문을 갈랐다.

페루는 3분 후 게레로가 추가골을 성공시켜 점수차를 벌렸다. 게레로는 속공 상황에서 볼리비아 수비 뒷공간을 침투한 후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게레로의 골 사냥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후반 29분에는 볼리비아 진영에서 수비수의 패스를 가로챈 뒤 골문으로 쇄도하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페루는 전반 36분 파르판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때린 슈팅이 골포스트를 맞췄다. 이어 전반 45분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얻은 프리킥 상황에서 파르판이 오른발로 때린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춰 또한번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볼리비아는 후반 39분 페널티킥을 뽑아내며 한 골을 만회했으나, 경기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페루는 전날 우루과이를 1-0으로 꺾고 4강에 오른 개최국 칠레와 결승행 맞대결을 벌이게 됐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