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고괜(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괜찮습니까?, 힘내세요.)이라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항상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손도 잘 씻고 마스크도 쓸게요. 감사합니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방역의 최일선 중 하나인 서울 송파구 보건소에 지역에 있는 신천초등학교 학생들이 감사와 응원의 마음을 담은 편지를 보내왔다.
26일 송파구에 따르면 지난 24일 송파구 메르스 비상대책본부가 설치된 보건소에 노란색 소포가 배달됐다. 그 안에는 잠실3동에 위치한 신천초등학교 1~6학년 학생 156명의 편지가 들어 있었다. 글씨가 비뚤삐뚤하고 맞춤법이 틀린 편지도 간간이 있었지만 한 글자 한 글자 정성을 들여 작성한 손편지에는 ‘메르스 전사’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이 가득 담겨 있었다. 메르스에 감염되지 않도록 위생수칙을 잘 지키겠다는 아이들도 있었고, 의사와 간호사들에게 감사하며 자기도 의사가 되고 싶다고 다짐한 아이들도 있었다.
보건소 직원들은 “전화 상담과 격리자 모니터링 업무, 진료소 운영 등으로 불철주야 근무하고 있는데 정성을 담아 보내온 아이들의 편지를 받으니 기운이 난다”고 말했다.
지난 17일에는 송파구 잠실4동 주민자치위원회와 새마을부녀회, 통장협의회 등 회원 80여명이 모은 성금 50만원을 보건소에 전달했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
‘감고괜’…신천초 어린이 156명이 메르스 전사들에게 보내 온 감사 편지
입력 2015-06-26 10:55 수정 2015-06-26 16: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