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훈 임의 탈퇴… 故 송지선 아나와 스캔들이 뭐길래

입력 2015-06-26 10:18
두산 베어스 홈페이지 캡처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투수 임태훈(27)이 사실상 유니폼을 벗었다. 신인왕에 오르며 화려하게 데뷔했지만 선수로서 한창 활약할 나이에 마운드를 떠나게 됐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는 25일 “본인 요청으로 임태훈의 임의 탈퇴 공시를 요청했다”고 밝히며 “이전부터 선수와 구단 사이에 논의돼 왔던 사안이었고 선수의 요청을 구단이 수용해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임태훈은 지난 2007년 두산 1차 지명으로 계약금 4억 2000만 원을 받고 입단했다. 첫 시즌 64경기에 나서 7승 3패 1세이브 20홀드 평균자책점 2.40을 기록해 신인왕에 올랐다,

임태훈은 2008년에도 6승 5패 6세이브 14홀드를 올렸고, 2009년에는 11승 5패 4세이브 13홀드 평균자책점 3.06으로 두 자릿수 승수를 쌓으며 커리어하이를 기록했다. 2010년에는 9승 11패 1세이브 1홀드를 기록하며 꾸준한 모습을 보였다. 당시 팬들로부터 두산의 미래를 책임질 투수라는 찬사를 받았다.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에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걸고 병역 특례혜택까지 받았던 임태훈은 이듬해 개인적인 스캔들에 휘말리면서 추락하기 시작했다. 임태훈과의 연인관계를 주장하던 고(故) 송지선 아나운서가 오피스텔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사회적으로 파문을 일으킨 것이다. 여기에 고질적인 허리부상까지 겹치면서 부진의 늪에 빠졌다.

2011년부터 4시즌 동안 6승6패 7세이브 4홀드에 그쳤다. 올 시즌에는 한 차례도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