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워치 한국 출시, 43만9000원에서 2200만원까지

입력 2015-06-26 09:24 수정 2015-06-26 12:54
애플의 스마트 손목시계 ‘애플워치’가 26일 출시됐다. 한국을 비롯해 이탈리아, 멕시코, 싱가포르 등 7개 나라 동시 출시다. 애플은 지난 4월 미국과 중국 등 9개국에서 애플워치를 선보인 바 있다.

애플워치는 1차 출시 때와 마찬가지로 스테인리스 재질의 일반형, 알루미늄 재질의 스포츠, 18K 금장 케이스로 만들어진 에디션 등 3종류로, 남성과 여성의 손목 크기 차이를 감안해 38mm 모델(340x272픽셀)과 42mm 모델(390x312픽셀) 등 2가지다. 스포츠 밴드, 가죽 루프 등 6종에 달하는 시곗줄과 다양한 색상으로 조합된 애플워치의 모델 수는 총 34개다.

판매가는 가장 싼 모델이 43만9000원(스포츠)이다. 중국에서 예약 판매 당시 1시간도 안 돼 동나 화제가 된 ‘에디션’은 1300만원에서 2200만원에 달한다. 18K 금 약 30g이 들어간 특수합금 케이스가 장착돼 금값만 100만원에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 금보다 최대 2배의 강도를 지니도록 특별히 제작됐다는 애플 측의 설명이다.

애플워치는 다른 스마트워치와 마찬가지로 문자나 이메일을 주고받고 음악을 감상할 수 있으며, 페이스북이나 카카오톡, 인스타그램 등 SNS를 즐길 수 있고, 스피커와 마이크가 탑재돼 아이폰으로 걸려온 전화도 대신해 받을 수 있다. 국내 경쟁 모델인 ‘삼성 기어S’(3G)나 ‘LG워치 어베인 LTE’(LTE)와는 달리 별도의 통신 기능이 없어 아이폰과 블루투스로 연동해야만 사용할 수 있다. 미국에서 상용화된 결제 서비스 ‘애플페이’도 국내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애플 온라인 스토어나 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되며, 온라인 스토어의 판매 시작 시각은 오후 2시 1분으로 정해졌다. 오프라인 매장은 애플 공인 대리점인 프리스비와 윌리스를 비롯해 스페셜티 스토어 ‘분더샵 청담’ 등 총 15곳이다. 2000만원대 고가 제품인 ‘에디션’ 모델은 프리스비 명동 매장과 ‘분더샵 청담’에서만 직접 볼 수 있다. 오전 7시부터 판매에 나선 프리스비 명동점에는 150명이 넘는 인파가 우산을 들고 줄지어 선 채 매장 오픈을 기다렸다.

남도영 기자 dy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