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이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이 좋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상당수 증권사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량이 예상을 밑돌 것이라며 영업이익 전망치를 하향조정하고 나섰다.
현대증권은 26일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이 당초 예상치를 하회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 회사의 목표주가를 180만원에서 165만원으로 낮췄다.
박영주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전분기보다 11% 증가한 52조3000억원, 영업이익은 20.9% 늘어난 7조2000억원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기존 시장 전망치였던 7조5000억원에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박 연구원은 “이는 IM(IT·모바일) 부문에서 스마트폰 판매량이 당초 기대에 미달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반도체 부문의 실적 개선을 원동력 삼아 연말까지 실적 개선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점, 지배구조 이슈의 다음 타자가 될 수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해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고 말했다.
KDB대우증권도 이날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종전의 185만원에서 180만원으로 3% 내려 잡았다. 황준호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51조2000억원, 영업이익은 7조원으로 예상한다”며 “최근 낮아진 컨센서스(영업이익 7조3000억원)를 소폭 밑도는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황 연구원은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 패널의 실적 조정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소폭 하향 조정하지만 현 주가는 과도한 저평가 구간이라 판단된다”고 진단했다.
교보증권 최도연 연구원은 “2분기 매출액은 전분기보다 7.0% 증가한 50조3900억원, 영업이익은 17.7% 증가한 7조400억원으로 시장 기대치인 영업이익 7조2700억원을 소폭 하회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갤럭시S6 출하량에 대한 시장 기대치가 다소 높았던 영향으로 IM(IT·모바일)사업부 이익이 기존 기대치를 소폭 밑돌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3분기와 4분기 영업이익은 각각 6조9000억원, 7조1200억원으로 2분기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했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
삼성전자 갤럭시 S6 판매가 별로?…증권사, 삼성전자 실적 잇단 하향조정
입력 2015-06-26 08: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