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이장우 의원은 26일 국회법 개정안 거부권 행사를 계기로 박근혜 대통령의 탈당 가능성을 거론하는 것과 관련, “여당은 국정을 책임져야 하는데, 청와대에 대한 뒷받침이 안되면 (대통령이 탈당을) 결정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친박계인 이장우 의원은 YTN라디오에 출연해 이같이 밝히고 “그럴 경우 국민들에게 피해가 가기 때문에 당청간 골이 깊었던 핵심인 유승민 원내대표 사퇴가 원활한 당청 관계를 위해 좋다”고 했다.
그는 전날 국무회의를 주재한 박근혜 대통령이 거부권 행사를 밝히면서 여야 정치인을 싸잡아 맹공한 것과 관련, “말씀하신 내용이 굉장히 화가 많이 난 느낌”이라며 “원내 지도부에 대한 우려와 걱정이 담긴 내용으로 보였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유승민 원내대표가 직(職)을 수행키로 한 데 대해선 “어제 (의총에서 유 원내대표의) 말씀 중에 ‘더 거취 고민해보겠다’고 했고, ‘맡겨달라’고 하면서 ‘더 잘하라는 채찍으로 알겠다’고 한 건 서로 안 맞는 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의총에서 10여분 가까이 사퇴하란 말을 했고 그런 의견이 상당히 존재한다. 원내대표로서 역할 쉬워보이지 않고 지금 같은 리더십이면 갈등이 더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원내대표는 국회법 파동의 책임을 지고 스스로 거취표명하고 사퇴하는 게 맞다고 본다”며 “조만간 최고위원회에서도 (유승민 원내대표 거취에 대해) 많은 논란이 있을 것이다. 최고위를 지켜보고 의원들과 상의하겠다”고 했다.
이 의원은 국회법 개정안을 자동폐기시키는 걸로 당내 의견이 모아진 것과 관련해 “재의결하지 않기로 한 이상 자동폐기하는 걸로 보면 된다”고 했다. 이어 정의화 국회의장이 어떻게 해서든 개정안을 재의토록 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는 데 대해선 “정 의장이 그렇게 해도 자동폐기”라고 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朴대통령, 새누리당 탈당 결정할 수 있다” 이장우 “화가 많이 난 느낌”
입력 2015-06-26 0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