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축구연맹, 카바니에 ‘똥침’ 퇴장 유도한 칠레 수비수 하라 조사

입력 2015-06-26 07:18

우루과이 축구의 공격수 에딘손 카바니(파리생제르맹)의 퇴장을 유도한 칠레 수비수 곤살로 하라(마인츠)가 남미축구연맹의 조사를 받게 됐다.

AP통신은 26일(한국시간) 남미축구연맹이 전날 열린 우루과이와 칠레의 코파아메리카 8강전에서 카바니가 퇴장을 당한 과정을 조사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 경기에서 카바니는 후반 17분에는 상대 수비수 하라의 뺨을 때렸다는 이유로 두 번째 옐로카드를 받아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했다.

이번 조사는 카바니가 아닌 하라의 행동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AP에 따르면 자라는 이날 경기에서 카바니를 뒤에서 손 등으로 계속 찌르는 행동을 했다.

코파아메리카 공식 페이스북에 공개된 사진에는 하라가 카바니의 뒤에 다가가 그의 엉덩이 사이로 손가락을 집어넣는 장면이 포착됐다

이 때문에 카바니가 하라의 뺨을 때린 것은 사실이나 그 강도는 매우 약했다는 게 우루과이 선수들의 주장이다.

하라는 지난 2014 브라질 월드컵 예선에서도 우루과이 루이스 수아레스의 퇴장을 유도한 적이 있다. 그 때도 하라가 수아레스를 계속 찔렀고 결국 수아레스가 주먹을 휘둘렀다는 게 AP의 설명이다.

한편 카바니의 퇴장이후 수적 열세 상황에 놓이게 된 우루과이는 후반 35분 칠레의 마우리시오 이슬라(퀸즈파크 레인저스FC)에게 결승골을 허용했다. 우루과이는 0대 1로 패해 코파아메리카 4강 진출에 실패했다.

김태희 선임기자 t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