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 1순위, 민생 아닌 도전세력 제거?” 심상정 “나라 골병들게 생겼다”

입력 2015-06-26 01:04

정의당 심상정 의원은 25일 자신의 SNS를 통해 “국정 운영의 1순위를 '민생'이 아닌 '도전세력 제거'에 두는 대통령이야말로 국가를 위기로 몰고 가는 주범”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이제 공은 국회로 넘어왔습니다”라며 “국회법 합의와 의결 당사자 새누리당이 자기부정의 모순에 빠지지 않길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심 의원은 “후안무치한 대통령의 편에 서서 국정 파탄의 동반자가 될 것인지, 국민의 편에 서서 난국 타개의 책임자가 될 것인지 분명히 선택해야 합니다”라고 주장했다.

심 의원은 또 논평을 통해 “정말 나라가 걱정됩니다”라며 “메르스와 싸우고, 가뭄과 맞서고, 민생고와 씨름해도 모자랄 판에 국정 최고책임자가 국회와 국민을 상대로 이렇게 대결해야 합니까?”라고 반문했다.

또 “메르스 여파로 극심한 민생고가 깊어지는 지금에도 격한 정쟁을 유도하는 대통령의 대결 정치에 나라가 골병들게 생겼습니다”라고도 했다.

심 의원은 “여당 내에서 자신의 말을 듣지 않는 정치인을 찍어 내리며, 입맛에 맞는 정치인만 남기겠다고 겁박하는 것이 ‘삼권분립’을 내세우며 할 말입니까?”라고 반문했다.

심 의원은 “박 대통령의 태도는 의회주의에 대한 심각한 유린입니다”라며 “이런 태도라면 국회 해산마저 거론하지 않을까 염려가 될 정도입니다”라고도 했다.

심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은 자가당착과 유체이탈 화법으로 더 이상 국민의 인내심을 시험하지 말아야 합니다”라며 “‘국민 심판’을 말하자면, 민생문제 해결에 이토록 무능하고, 공약 하나 제대로 지키지 않는 대통령이야말로 심판 대상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라고 주장했다.

심 의원은 “이런 오만무도한 정략적 태도로는 되레 국정 운영의 파국만을 초래할 것임을 분명히 경고합니다”라고도 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