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사단 장병들 "신개념 피트니스센터에서 몸짱 만들어요"

입력 2015-06-26 00:50
국민일보DB

군부대의 장병들이 몸 만들기에 나섰다.

26일 인천 부평구 소재 61사단에 따르면 매일 저녁 자율활동 시간에 실내 헬스장에 몸짱이 되기 위한 장병들이 붐비고 있다.

장병들의 열정에 비해 군부내 내 실내체력단련 시설은 부족한 실정이다.

공건영(22) 상병은 “입대 이후 운동을 해보려고 해도 기구와 장소가 제한적이어서 아쉽다”며 “비라도 내리면 그날은 체력단련 쉬는 날이 된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최근 61사단 주둔지에 신개념 전천후 피트니스 센터가 마련됐다. 지붕이 있으니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운동을 할 수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 ‘신개념 전천후 피트니스 센터(이하 피트니스 센터)’이다.

이곳에는 종류가 다양하고, 신체의 각 부위별 발달에 맞는 운동장비가 구비돼 있다.

피트니스 센터가 부대에 들어오게 된 것은 61사단장(준장 이병렬)이 열악한 장비와 시설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체력증진에 나서는 장병들을 보고 ㈜오리온햄프로 헬스장비 업체와 협약을 맺게 된 것이 계기가 됐다. 업체의 후원으로 지난 5일 전천후 피트니스 센터가 61사단에 설치되는 결실을 맺게된 것이다.

피트니스 센터가 들어오면서 부대에는 달라진 풍경이 있다. 그것은 바로 장병들이 체력단련시간을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다. 이전에는 달리기를 하고, 팔굽혀 펴기, 윗몸일으키기 몇 개씩만 하면 그날의 체력단련은 끝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본인이 부족한 근육 부위에 따라 운동을 할 수 있게 됐다. 거기에는 61사단 예하의 179연대 2대대장(소령 김인범)의 ‘체력증진 프로그램'이 한몫했다. ‘체력증진 프로그램’은 총 16종 기구를 활용해 원하는 부위를 발달시킬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부대는 ‘체력왕 컨테스트’도 만들었다. 앞으로 3개월 뒤에 체력 경연대회에 출전해 체력왕 선발에 나설 수 있게 한 것이다.

체력왕을 목표로 매일 운동을 하는 179연대 박종현 일병은 입대 전에는 운동의 ‘운’자도 몰라 신병 체력측정 때 3급이었으나 현재는 특급전사로 성장했다.

부대는 ‘체력왕’이 아니더라도 최초 시작할 때 체력, 몸무게, 체질량지수, 근육량 등을 체크한 후, 3개월 뒤에 재 측정했을 때 가장 많은 편차를 보이는 장병에게는 ‘노력왕’을 수여 할 계획이다.

군부대 관계자는 “해안소초나 전방 GP·GOP같은 경계부대는 운동할 공간이 마땅치 않다”며 “신개념 피트니스센터는 평평한 땅만 있으면 어느 곳이나 설치가 가능해 선진병영문화 구현을 선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