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임태훈 결국 은퇴 수순… 임의탈퇴 공시

입력 2015-06-25 18:32

두산 베어스 투수 임태훈이 은퇴 수순을 밟는다.

두산 관계자는 25일 “임태훈이 오늘 오후에 구단 측에 야구를 쉬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며 “구단은 선수 본인의 의사를 존중해 KBO에 임의탈퇴 공시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임의탈퇴 선수로 공시되면 그날부터 1년 동안 프로야구에서 뛰지 못하며, 1년 뒤에도 원 소속구단이 임의탈퇴를 해제하지 않는 한 그라운드에 돌아올 수 없다.

2007년 두산에 1차 지명으로 계약금 4억2000만원을 받고 입단한 임태훈은 프로무대 데뷔 첫 해 두산 불펜의 핵심으로 활동하며 7승3패 20홀드 1세이브로 신인왕을 차지했다.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선 대표팀으로 출전해 금메달을 획득하는데 일조하며 병역면제까지 받았다.

하지만 허리 부상에 이어 2011년 스포츠채널 아나운서와의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내리막길을 걸었다. 2013년에는 9경기에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11.32로 부진했고, 지난해에도 불과 6경기에 나서 1홀드에 평균자책점 9.82에 그쳤다. 올해에는 단 한 경기에도 나서지 못하면서 결국 은퇴 수순을 밟게 됐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