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그저 대기업이라면 후원” 초등학생 답안이… ‘가관’

입력 2015-06-27 00:10
초등학생의 재치 있는 시험 답안이 인터넷에서 화제다. 소비자들의 피해를 위해 정부가 무엇을 하느냐는 질문에 학생은 “그저 대기업이라면 후원한다”는 귀여운 답변을 했다.

최근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한 초등학생이 올린 시험 답안지가 눈길을 끌고 있다. 한 소비자가 “광고 전단지를 보고 찾아왔는데, 전단지에 있는 가격보다 훨씬 비싸네”라고 말하는 항목에 학생은 “기업이 과장 광고를 해 소비자들이 피해를 입었다”고 답한다.

이 같은 일을 막기 위해 정부가 하는 일을 쓰라는 질문에는 “그저 대기업이라면 후원한다”는 씁쓸한 대답을 한다. 선생님도 차마 뭐라 할 수 없었는지 채점을 생략하고 만다.

학생들의 재치있는 답변이 인터넷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고려때 태조가 거란이 선물로 보낸 낙타를 굶겨죽인 이유를 묻는 질문에 “메르스 때문”이라고 답변하는 학생도 나타났다.

네티즌들은 “옛날 선비들은 10살에 논어를 공부했다. 초등학생 무시하면 안된다” “요즘 아이들 토론 수업 보면 살벌하다. 초등학생이 참 대단하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