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물러나…이사회 인사 단행

입력 2015-06-25 17:19
구속수감 중인 동국제강 장세주 회장이 25일 동국제강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 남윤영 사장도 함께 물러났다. 동국제강은 서울 을지로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어 조직 개편과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동국제강은 이사회에서 포항 2후판 공장 가동을 8월 1일부터 중단하고 후판 사업을 충남 당진 공장으로 집약하는 후판 사업 개편안을 확정했다. 장 회장은 ‘임직원 여러분들께 드리는 글’이라는 이메일을 통해 “경영위기에 대한 책임을 지고 대표이사직을 내려 놓겠다”고 밝혔다. 장 회장과 남 사장이 사임함에 따라 동국제강은 장 회장의 동생 장세욱 부회장 1인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됐다.

동국제강은 후판 사업 재편에 따라 연산 340만t 규모의 당진·포항 2개 공장 체제를 연산 150만t 규모의 당진 공장 단일 체제로 슬림화하기로 했다. 동국제강 측은 “후판 생산 체제 개편으로 후판 사업 손실 규모를 3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게 된다”며 “장기적으로 후판 사업은 브라질CSP와 연계한 후판 일관제철소 사업화에 집중하고, 전략적 제휴 파트너인 일본JFE스틸과의 기술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동국제강은 또 기능별 본부 체제를 제품별 본부 체제로 바꾸고 신규 이사 3명 선임과 15명의 임원 보직 변경을 실시했다.

남도영 기자 dy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