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태전이 교태부리는 곳?” 中가이드에 한국이 발끈… 한중일 삼국지

입력 2015-06-26 00:05
문화재청이 봄맞이 궁궐새단장의 일환으로 경복궁 교태전에서 청소및 한지를 바르고 있다. 국민일보DB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의 여파로 한국 관광 산업이 휘청거리고 있습니다.

지난해 전체 외국인 입국자의 3분의 1을 차지했던 중국인 관광객들이 한국 관광을 취소하며 한국 경제에도 먹구름이 드리워지고 있는데요.

그러나 이참에 그동안 계속 지적돼 왔던 관광가이드의 문제점을 짚어보고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해야하지 않을까요?

중국인 관광객의 급증으로 국적이 대부분 중화권인 무자격 중국인 가이드들이 우리 역사를 폄하하거나 왜곡이 심각한 상황입니다.

중국인 가이드들이 중국 단체 관광객들에게 실제 말한 내용들을 볼까요.

"중국 사신이 지나갈 때 조선 신하들은 고개를 들지 못했다."

"조선은 중국의 부속 국가다, 명성황후의 사촌여동생이 청나라 고문관의 부인이다."

"명성황후는 한국의 5만원권 지폐에 그려져 있다."

"한국이 청나라에 미녀를 조공해 한국에 미녀가 없다. 지금 미녀는 모두 성형 미녀다."

"경복궁 교태전은 왕비가 교태를 부리는 곳이다."(교태전은 음양이 화합해 태평하다는 뜻으로 다산을 기원해 붙인 이름이다. 여자가 남자에게 교태를 부린다는 뜻으로 설명해 왕비를 성희롱하는 것입니다)

"허준은 대장금의 스승이며, 허준의 고향은 북한이다."

이런 식의 허무맹랑한 설명을 한다고 합니다.

이에 한국의 누리꾼들이 발끈하고 있습니다.

"동북공정으로 중국의 역사왜곡이 수위를 높여가고 있는데 어디까지 참아줘야 하나?"

"이거 꽤 오래 전부터 문제던데 정부는 해결할 생각 없나요?"

"국가자격증 취득자만 가이드로 활동하게 해야 한다."

"태국은 왕궁 가이드로 태국인만 써. 외국인 가이드는 출입조차 못한다는데."

관광 가이드들은 우리나라를 대변하는 사람들인데 언제까지 중국인 가이드가 계속 활개치게 할 건가요.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

◇한중일 삼국지는 한국과 중국, 일본 네티즌들의 상대국에 대한 실시간 반응을 담는 코너입니다. 지리적으로는 가까운 이웃 국가이지만 역사적으로는 결코 반갑지만은 않았던 한중일. 21세기 인터넷 시대에도 이들의 애증 어린 관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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