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의원 “박 대통령 거부권 행사는 대국민 쿠데타”

입력 2015-06-25 16:55
새정치민주연합 추미애 최고위원은 25일 박근혜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에 대해 “‘대국민 쿠데타’이자 ‘실질적인 국회 해산 요구’”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추 최고위원은 보도자료를 내고 “국회법 개정안은 헌법정신에 따라 정부의 잘못된 시행령을 고치기 위해 여야가 어렵게 머리를 맞대 만든 법안으로, 재적의원 211명의 동의를 받아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시킨 법안”이라며 “그럼에도 이를 청와대가 ‘국회의 입법독재’라고 펄쩍뛰자, 다시 국회의장까지 나서서 수정중재안을 만들어 정부로 보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추 최고위원은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이 국회를 비난하며 보란 듯이 거부권을 행사했다”며 “이것은 ‘대국민 쿠데타’이자 ‘실질적인 국회해산’을 요구하는 것이나 다름없습다”고 비판했다.

추 최고위원은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를 향해서도 “김 대표는 2010년 박근혜 전 대표가 국가지도자로서 민주주의에 대한 개념과 사고의 유연성이 부족해 대통령이 되면 안 된다고 우려한 적이 있다”며 “김 대표의 그 때 그 말은 옳았다. 그러나 민주주의를 흔드는 대통령의 편을 드는 지금의 모습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