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서단의 섬인 격렬비열도가 무인도에서 유인도로 바뀐다.
대산지방해양수산청은 격렬비열도 등대를 유인등대로 전환해 8월 말까지 시범 운영을 거쳐 정식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격렬비열도 등대는 1909년 설치돼 유인등대로 운영됐지만, 육지와 멀리 떨어진 격오지에서의 생활의 어려움 등을 이유로 1994년 무인등대로 전환됐다.
그러나 최근 국제정세의 변화에 따라 격렬비열도의 지정학적 위치와 수산자원 보호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21년 만에 유인등대로 부활하게 됐다.
우리나라 서해 영해기점에 위치한 격렬비열도는 국가 영토 경계의 중요한 기점으로서의 역할은 물론, 서해 수산자원의 중심지로서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이에 따라 2013년 6월 대산지방해양수산청과 충남도, 대전지방기상청, 국립해양조사원, 태안군, 태안해안경비안전서 등 6개 기관이 격렬비열도 등대 유인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2년여 간 노력한 끝에 유인등대 전환에 성공했다.
격렬비열도는 인천항, 평택항, 대산항 등을 오가는 선박의 항로에 자리 잡아 해상교통의 요충지 역할을 해 왔다.
서산=정재학 기자 jhjeong@kmib.co.kr
국토 최서단 격렬비열도 유인도 된다…유인등대 전환
입력 2015-06-25 16: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