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태양, 그보다 뜨거운 열기. 심장을 울리는 음악과 모두 하나돼서 미칠 듯 즐기는 분위기까지. 페스티벌 현장은 한 번 찾은 사람이 또 찾게 만드는 마성의 매력이 있다. 올 여름에도 페스티벌을 찾아 헤매고 있다면 여기 이 화제의 책을 주목할 것.
‘죽기 전 해봐야 할 100가지’, ‘죽기 전 꼭 봐야할 영화’ 류의 일반적인 책을 생각했다면 오산이다. ‘THE FESTIVAL’은 지구상에서 가장 뜨겁고 열정적인 페스티벌만을 엄선해 단 9가지만 소개한다. EDM 페스티벌의 선두주자들, 이를테면 센세이션과 투모로우랜드, 데프콘1, 울트라 뮤직 페스티벌을 비롯해 아트와 테크놀로지를 결합한 미래적 페스티벌이 그 주인공이다.
뿐만 아니라 전통 있는 록 페스티벌과 한국형 록 페스벌의 자존심을 이어가고 있는 축제는 물론, 생존에 필요한 물과 식량을 싣고 사막에서 일주일을 보내다 오는 아주 특별한 페스티벌도 소개했다.
‘THE FESTIVAL’은 ‘모츠(MOTZ, www.motz.kr)’의 손 끝에서 탄생했다. 전략적인 크리에이티브와 맨 파워로 센세이션 코리아,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등 국내외 대형 이벤트를 기획 진행했으며, 루이비통, 까르띠에, 구찌, 불가리 등 글로벌 명품 브랜드들의 크리에이티브 파트너인 ‘모츠’가 만들어낸 책답게, ‘THE FESTIVAL’은 첫 장부터 마지막 장까지 세련되고 독창적이다.
이 책은 MOTZ와 함께 떠나는 기억의 여행과 같다. MOTZ는 이 책에서, 센세이션 코리아를 비롯한 세계 최고의 페스티벌을 우리의 일상과 현실로 소환한다. 생생한 페스티벌 현장에서 느끼고 기록하고 촬영한 자료들이 독자를 일상에서 페스티벌 현장으로 인도한다는 표현이 적합할지 모르겠다. MOTZ의 시선과 통찰을 거친 페스티벌의 정수만을 모았고, 여기에 실용적인 정보와 쏠쏠한 여행 팁까지 알차게 구성해 당장이라도 떠나고 싶게 만든다.
특히 전 세계 페스티벌의 창립자를 비롯한 현장의 디렉터와 스태프들의 생생한 인터뷰를 담았다. 브렌다 문스터만(센세이션 암스테르담 대표)을 비롯해 엔릭 팔라우(소나르 페스티벌 공동 창설자), 폴 클레멘테(코첼라 아트디렉터), 이보 오르굿(큐-댄스 커머셜 디렉터), 말콤 헤인즈(글래스톤베리 프로그래머 및 코디네이터) 등의 코멘트를 담았다는 것만으로도 이 책은 소장할 가치가 있다.
음악평론가 차우진은 “이 책은 세계의 온갖 음악 페스티벌을 동경하고 상상하게 만든다” DJ KOO는 “전 세계에서 가장 뜨거운 페스티벌들, 이 책에 모두 있다”고 서평을 전했다.
한 시대를 살다 사막의 모래처럼 사라지기 전, 별처럼 반짝이는 순간을 가질 수 있다면 죽을 때까지 행복할 것이다. THE FESTIVAL에 담긴 9곳의 페스티벌이 어쩌면 인생의 가장 반짝이는 순간을 경험할 수 있는 바로 그 장소일지 모른다. 상상하고 동경하는 것은 THE FESTIVAL을 손에 들었다면 이미 충분하다. 가장 뜨거운 페스티벌 현장으로 지금 바로 떠나라.
문경림 기자 enlima7@kmib.co.kr
‘핫 한’ 페스티벌만큼이나 뜨거운 화제의 책 ‘THE FESTIVAL’ 발간
입력 2015-06-25 16:47 수정 2015-06-26 16: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