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미국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의 한반도 배치에 대한 실무 검토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24일 사드 배치의 필요성에 대해 “미국 정부내 검토가 완료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제한 뒤 “일단 우리 국방당국이 실무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필요하다면 정부 내에서 추가 협의를 할 것”이라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사드 배치에 강력히 반대하고 있는 중국에 대해서는 “중국은 물론 다른 나라와도 충분히 정보를 공유하고 대화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존 케리 미국 국무부 장관은 지난달 18일 서울 용산 주한미군 기지 강연에서 “북한의 위협에 대해 우리는 모든 결과에 대비해야 한다”며 한반도 내 사드 배치 필요성을 처음 언급했다. 하지만 중국은 미국의 한반도 사드 배치가 북한 미사일에 대한 대응을 넘어 중국을 억제하기 위한 전략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윤 장관은 북한의 핵무기 소형화 시도에 대해서도 “상당히 우려스러운 수순으로 가고 있다는 데 많은 국가들이 동의하고 있다. 특히 (핵탄두)소형화에 상당한 진전이 이뤄졌다고 본다”며 “북한이 전략적 계산법을 바꿔 비핵화 협상 테이블로 나오게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
윤병세 외교장관, “사드 배치 실무 검토 착수”…수용 수순 밟나?
입력 2015-06-25 1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