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훨씬 편해요. 앞으로 자주 한국에 와야겠어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로 옮긴 장하나(23·비씨카드)가 25일 경기도 안산 아일랜드골프장(파72·6490야드)에서 개막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비씨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1라운드를 2언더파 70타로 마친 장하나가 국내무대에 나선 것은 올 들어 처음이다.
퀄리파잉스쿨을 거쳐 이번 시즌 LPGA에 뛰어든 장하나는 개막전(코츠골프챔피언십) 공동 2위에 오르며 인상적인 데뷔전을 펼쳤다. 13개 대회에 출전해 톱10에 4차례 들었고 상금 34만1236달러로 상금 18위, 세계랭킹 24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함께 LPGA에 데뷔했던 라이벌 김세영(22·미래에셋)이 벌써 2승을 올리고 상금랭킹 2위로 올라선 것에 비하면 초라한 성적이다.
미국에서 4개월 동안 코치없이 투어생활을 했다는 그는 “똑바로만 치려고 하다보니 특기인 장타력을 살리지 못했고 거리가 줄어들어 성적이 나빴던 것 같다”면서 “한국에 와서 코치의 지도를 받아 예전의 스윙을 찾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에서 성적이 안나 외로움도 많이 겪었다”면서 “선수가 소외되는 느낌을 받으면 심리적으로 흔들리는데 한국에서는 편안한 느낌이 들었다”며 그간 힘들었던 미국생활을 얘기했다.
항상 명랑한 성격인 장하나는 미국에서 폴라 크리머, 제시카 코다(이상 미국) 등과 친하게 지내며 하루바삐 미국생활에 적응하려고 애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는 8월 하이원 리조트대회와 YTN볼빅 대회에도 출전할 계획이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
국내 골프 무대 첫 선 장하나, “한국이 편해요“
입력 2015-06-25 1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