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전체의 ‘맥’을 잡아야 효과적인 통독이 가능해지고 말씀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습니다. 그 방법을 알아야 합니다.”
바이블네비게이션 대표 김인석(45·춘천 네비게이션교회) 목사는 24일 국민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단편적으로 성경을 읽으면 여러 번 통독해도 말씀의 내용이 머릿속에 남지 않는다”며 “말씀을 기억하는 방법을 알려주겠다”고 밝혔다.
김 목사는 “성경 66권이 어떻게 유기적으로 연결됐는지를 파악한다면 진리가 새롭게 다가올 것”이라며 “말씀을 통해 하나님을 만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서울에서 매월 두 차례 목회자와 평신도를 대상으로 성경 세미나를 열고 있다. 이달에는 오는 29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대학로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네비게이션 성경 세미나’를 개최한다.
김 목사가 정기적으로 세미나를 여는 이유는 복음을 갈급해하는 이들에게 말씀을 통해 하나님을 만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싶어서다. 김 목사 역시 한때 영적으로 방황하며 시간을 보냈다.
“2001년 박사학위를 받으러 영국에 갔는데, 어느 날인가부터 성경 내용에 의심이 가기 시작하더니 구원에 대한 확신마저 사라지는 겁니다. 깊은 고민에 빠졌지요. 말씀을 통해 영혼의 만족을 얻고 싶었습니다. 수많은 목사님들의 설교 말씀을 들었지만 여전히 제 마음은 공허함으로 가득했습니다.”
영국에서 5년, 귀국 후에도 2년 동안 방송 설교를 얼마나 많이 들었는지 모른다. 그럼에도 구원에 대해 명확한 답을 얻지 못했다. 요한1서 3장 9절과 로마서 7장 19절을 읽으면서 오랫동안 고민했던 문제를 한번에 해결했다. 죄인이지만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거룩한 존재가 된다는 말씀을 읽고 비로소 구원의 확신을 얻었다.
“오늘 죽어도 예수님의 십자가 보혈로 하나님 앞에 설 수 있다는 확신을 얻었습니다. 이러한 관점으로 보니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이 하나로 연결되더군요. 구약의 ‘율법’은 신약에서 예수님의 ‘십자가 사랑’으로 통합된다는 것입니다.”
김 목사는 세미나에서 성경 1189장의 내용을 머릿속에 입력하는 방법을 공개한다. 먼저 성경 전체의 역사와 구조를 파악한다. 이후 각 권의 배경과 내용을 다룬다. 각 권을 구성하는 장들의 제목을 파악해 유기적으로 연결시킨다. 김 목사는 이 같은 방법을 적용해 출간한 ‘네비게이션 성경’을 2007년 특허청에 등록했다.
김 목사는 “말씀만이 사람을 온전하게 변화시킬 수 있다”며 말씀의 힘을 강조했다(biblenavigation.com·010-4822-3217).
춘천=글·사진 김아영 기자 cello08@kmib.co.kr
[인터뷰] “성경 전체의 ‘맥’을 잡아야 효과적인 통독이 가능해지죠”
입력 2015-06-25 16: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