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방법원,‘예술법원’ 위한 전시회 개최

입력 2015-06-25 15:59
부산지방법원 예술작품전시회. 부산지방법원 제공

엄숙한 법정을 문화 향기 가득한 ‘예술법원’으로 바꾸는 작업이 부산지방법원에서 진행되고 있다.

부산지법(법원장 강민구)은 부산법원종합청사 2층 로비에서 29일까지 ‘예술법원 작품 전시회'를 연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부산지법이 지역 작가 등 예술인들로부터 재능기부 형태로 받은 예술작품 225점을 선보인다. 작품 중에는 그림이 121점, 사진 88점, 문인화 16점이고 서예작품도 있다. 부산지법은 표구, 인화, 액자 비용을 부담했다.

기증 받은 작품들은 전시회 후 법정성격과 맞게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법정 내부와 복도, 조정실, 판사실, 사무실 등에 설치할 예정이다.

이번 전시회는 법원을 예술친화적인 업무공간으로 꾸미는 예술법원 사업을 시행하기 전 예술품들을 법원 가족과 시민들이 미리 관람할 수 있도록 하려고 마련됐다.

강민구 법원장은 “지난해 창원지법에 예술법정을 도입해 조정이나 화해 비율이 크게 높아지는 효과를 봤다”며 “서로 죽기살기식의 다툼이나 형사처벌이 이뤄지는 법원의 딱딱하고 삭막한 분위기를 예술작품으로 부드럽게 개선해 법원을 소통과 치유의 공간으로 꾸며보겠다”고 전시회의 취지를 설명했다.

그는 “부산법원을 예술법원으로 만들면 평화적 분쟁해결 사례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법원을 찾는 시민에게도 고품격 사법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