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흑인교회 난사 사건 담당판사 갑자기 교체 - 금기어 ‘검둥이’ 발언 때문인듯

입력 2015-06-25 15:14 수정 2015-06-25 16:13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찰스턴 흑인교회 총기 난사 사건 담당 판사가 갑자기 교체됐다고 CNN 등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19일 사건 피의자 딜런 루프(21)에 대한 보석 여부를 결정하는 약식재판을 담당했던 제임스 고스넬 찰스턴 카운티 치안판사가 사건이 진행되는 와중에 갑자기 바뀌었다.

고스넬 판사가 2003년 법정에서 인종차별적 금기어인 ‘N단어’(nigger·검둥이)를 사용해 징계받은 사실이 드러난데다 19일 재판장에서 “루프의 가족 역시 피해자”라고 언급, 비난을 자초한 게 교체 이유인 것 같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당시 재판정에서는 희생자 유족이 루프를 마주하고 용서의 말을 건네는 장면이 전 세계에 중계되면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김의구 기자 e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