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7월 부천영화제 정상 운영…중국 참가 의사 밝혀”

입력 2015-06-25 15:16
경기도 부천시는 지역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을 진정세로 판단하고 확산 방지 활동을 유지하며 다음 달 1일부터 관내 공공시설과 행사 등을 정상적으로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김만수 부천시장은 이날 시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메르스 대응 상황과 관내 대형 행사 추진 계획을 설명했다.

김 시장은 “메르스 여파로 영화제 참여에 소극적이던 중국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며 “시민과 관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모든 대응책을 마련한 가운데 영화제를 성공적으로 치르겠다”고 말했다.

시는 오는 7월 16∼26일 부천 일대에서 열리는 ‘제19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를 질병관리본부의 역학적 진단 기준에 따라 운영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당초 부천체육관 실내에서 개최할 예정이었던 영화제 개·폐회식은 야외인 시청 잔디광장으로 장소를 옮길 예정이다. 또 다수 인원이 밀집하는 리셉션 등 실내행사는 취소하거나 축소한다. 실외에서 개최 예정인 행사는 계획대로 진행된다.

시는 메르스가 진정되는 가운데 영화관객도 점차 증가하는 점을 고려, 애초 계획했던 영화제 개·폐회식의 실내 개최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최종 일정은 영화제 1주일 전에 확정할 방침이다.

부천시의 경우 지난 7일 시민 1명이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추가로 발생하지 않았다. 해당 확진자도 지난 20일 완치돼 퇴원했다.

검체 의뢰자 60명은 완치자 1명을 제외하고 모두 검사 결과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요르단에서 입국해 메르스 의심 증세를 보인 시민 1명은 지난 23일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에 입원, 1·2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뒤 3차 검사를 앞두고 있다.

시는 방역 등 메르스 추가 확산을 방지하는 활동을 유지하는 한편 휴관한 공공시설과 개최 일자를 정하지 못한 문화·예술 행사 등을 정상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부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