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를 빌려준다고 상대를 유혹해 실제로 ‘뇌를 빌린’ 황당무계한 사건의 전말이 공개된다.
MBC는 25일 ‘경찰청 사람들 2015’에서 공상과학 영화를 연상케 하는 이른바 브레인 렌탈(brain rental) 사건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뇌를 촬영한 자기공명영상(MRI) 사진을 바꿔치기한 사건이다. 뇌졸중환자의 뇌 MRI 사진을 빌려 가짜 뇌졸중 환자에게 임대한 것이다.
이런 대범한 사건을 벌인 사람은 평범한 주부였다. 그는 6년 동안 치밀한 계획으로 범행을 벌였다. 그는 25년 동안 보험회사를 다닌 노하우를 이용해 범죄를 저질렀다. 최고의 전문의들까지 속였다.
그가 오랜 기간 의심받지 않고 이른바 뇌 임대 사업을 벌일 수 있었던 이중생활 덕이었다. 그는 평소 주변에 살림살이가 어려운 이웃들을 챙기고 몸이 불편한 이웃들을 가족처럼 돌봤다.
평범한 주부이자 친절한 이웃, 그리고 회사에서 능력을 인정받은 그가 범죄자로 전락한 사연은 밤 11시 15분에 방송된다.
엄지영 기자 acircle1217@kmib.co.kr
범죄자로 전락한 주부 “6000만 원에 뇌를 빌려드립니다?”
입력 2015-06-25 14: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