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기사 흉기로 위협해 금품 요구한 중국동포 구속

입력 2015-06-25 13:06
새벽 시간에 택시를 타고 가다 기사를 흉기로 위협해 금품을 요구한 중국동포가 경찰에 구속됐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흉기로 택시 기사를 위협하며 금품을 요구한 혐의(특수강도)로 중국 국적의 허모(28)씨를 구속했다고 25일 밝혔다. 허씨는 22일 오전 2시55분쯤 서울 답십리시장 부근에서 염모(58)씨의 택시를 타고 가던 중 신당역 인근에서 흉기로 위협하며 “움직이면 죽이겠다. 돈 다 내놔라”라고 요구한 혐의를 받고 있다.

허씨는 택시 문을 열고 달아나는 염씨를 뒤쫓다 달아났으며 이 광경을 목격한 시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허씨는 지난해 3월 한국에 들어와 별다른 직업 없이 지내다 돈이 궁해져 이 같은 범죄를 저질렀다. 일부러 인적이 드문 새벽 시간을 택하고, 나이가 많은 택시 기사를 범행 대상으로 물색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현장을 목격해 신고하고, 현장 경찰관에게 허씨의 도주 방향을 적극적으로 설명해 검거에 도움을 준 시민에게 감사장과 포상금을 수여할 계획이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