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최국 칠레가 디펜딩 챔피언 우루과이에 한 골 차로 앞선 상태로 돌입한 후반 추가시간은 4분이었다. 우루과이의 두 번째 퇴장으로 심판과 두 팀 선수들이 뒤엉켜 그라운드에 혼란이 벌어진 상황에서 전광판의 시계는 이미 멈춰 있었다.
경기는 후반 추가시간 3분에 재개됐다. 실제로 주어진 추가시간은 7분이었다. 두 명의 퇴장으로 9명이 싸우는 우루과이는 전의를 상실했다. 칠레의 공격만 거세졌다. 칠레 공격수 알렉시스 산체스(아스날)는 우루과이의 골문을 맹렬하게 노렸다. 한 차례 오프사이드 트랩에 걸렸다.
칠레는 후반 추가시간 6분 공격수 아르투로 비달(유벤투스)의 오른발 슛이 우루과이 골키퍼 페르난도 무슬레라(갈라타사라이)의 손에 아슬아슬하게 걸려 추가골 기회를 놓쳤다. 이어진 코너킥에서 중원으로 공을 돌렸고, 주심은 경기 종료를 알리는 호각을 불었다. 우루과이의 변변한 반격 한 번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칠레는 25일 산티아고 에스타디오 나시오날 줄리오 마르티네스 파라아노스에서 열린 2015 코파 아메리카 8강전에서 우루과이를 1대 0으로 제압했다. 지난 대회 우승국 우루과이의 발목을 잡고 사상 첫 정상을 향해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사상 두 번째 4강 진출이다. 우루과이는 통산 16번째이자 두 대회 연속 우승에 실패했다.
칠레는 후반 36분 마우리시오 이슬라(유벤투스)의 결승골로 승부를 갈랐다. 우루과이 골문 앞 혼전에서 때린 오른발 슛으로 골문 오른쪽 구석을 갈랐다. 우루과이는 후반 18분 간판 공격수 에딘손 카바니(파리 생제르맹)와 후반 43분 수비수 호르헤 푸실레(FC 포르투)의 퇴장으로 무너졌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인저리타임: 4분] “우린 이미 졌어” 포기한 우루과이… 칠레 4강 진출
입력 2015-06-25 10:40